고성능 터보 심장 얹은 쏘나타 2.0, 시속 200㎞ 달려도 괜찮아!

입력 2015-02-27 07:01  

쏘나타 터보 타보니

고속주행에도 안정감
에코 노멀 스포츠…세가지 주행모드

훨씬 젊어진 내외관
시트 허리지지대 몸 잡아줘…회전구간서 몸 흔들림 고정

올 5000대 이상 판매 목표
YF쏘나타보다 주행성능 개선…K5·SM5 터보 등과 경쟁



[ 김정훈 기자 ]
‘터보’는 요즘 승용차의 대세다. 엔진에는 공기가 많이 들어갈수록 힘이 좋다. 그러나 엔진에서 빨아들이는 힘만으로는 공기가 충분하지 못해 엔진 옆에 일종의 선풍기를 달아 엔진에 강제적으로 공기를 많이 넣어주는데 이를 터보차저(turbo-charger)라 한다. 이를 붙인 엔진이 바로 터보 엔진이다. 가솔린 엔진에 터보를 달면 가솔린 터보 엔진, 디젤 엔진에 터보를 달면 디젤 터보 엔진이다.

한국의 대표 양산차 쏘나타가 터보를 달고 다시 나왔다. 미국에서 지난해 7월 먼저 출시돼 인기를 끌었고, 국내엔 올초 소개됐다. 쏘나타(LF) 터보를 직접 타봤다. 힘이 좋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붕~’ 하는 엔진음을 내면서 100㎞까지 속도가 붙는 데 7초다. 시속 150㎞를 넘어서는 고속 주행에서도 YF쏘나타 때와는 달리 날렵해졌다. 시속 200㎞까지도 勞훌?기색 없이 거뜬히 달린다. 하체 안정감이 더해지면서 운전 재미는 살아났다. 지난 24일 경기 양평 더힐하우스에서 이천 블랙스톤GC 클럽하우스를 왕복하는 약 150㎞ 코스에서 쏘나타 2.0 터보를 시승했다.

◆‘스포츠세단’으로 돌아온 쏘나타 터보

과연 쏘나타가 스포츠세단 DNA를 입을 수 있을까. 가능성이 없진 않았다. 이 터보 세단은 의외로 잘 달리는 매력을 지녔다. 액셀 페달을 힘껏 밟으면 가속감이 제법 빠르다.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m다. 이전 YF쏘나타(271마력, 최대토크 37.2㎏·m)보다 수치는 낮지만 주행 시 체감 성능은 더 좋다.

쏘나타 터보에 얹어진 뉴 세타 터보 GDI 엔진은 중저속 토크 성능을 높이고 엔진의 응답성을 개선했다. 이전 쏘나타가 제어 위주의 개발을 진행했으나 신형은 주행 응답성을 중점으로 보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동희 현대차 터보엔진리서치랩 연구위원은 “엔진회전수(rpm) 저속 영역의 가속성을 높이고 회전 관성을 최소화해 실사용 영역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세 가지 주행모드(에코 노멀 스포츠)를 바꾸면서 타는 재미도 있다. 에코 모드는 가급적 1500~2000rpm 이내를 유지해 연료 절감을 돕는다. 반면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rpm이 힘껏 치솟으면서 차체 움직임은 민첩해진다. 스티어링휠 뒤에 붙어 있는 패들시프트(기어변속장치)도 달리는 재미를 높이는 기능이다.

복합 연비는 L당 10.8㎞(도심 9.3㎞, 고속도로 13.2㎞)다.

◆젊은 감각 입었다

내외관 스타일은 젊어졌다. 겉모습은 桓墉?터보 전용 그릴과 범퍼 아래에 듀얼 트윈팁 머플러(양쪽 2개의 배기구), 트렁크 상단에 공기역학 구조의 리어 스포일러로 치장해 고성능 세단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는 스포츠 버킷시트와 메달 페달, 터보 전용 변속기 노브를 적용해 가솔린 세단과 차별화했다.

특히 버킷시트는 20~30대 젊은 운전자들이 선호할 것 같다. 2도어 쿠페나 스포츠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날개 달린’ 시트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의 허리 지지대가 운전자의 몸을 잡아준다. 선회구간에서도 몸의 흔들림을 일정 부분 잡아줘 가속을 즐기게 해준다. 가죽시트에 오렌지색으로 박음질 처리한 건 요즘 유행하는 투톤 시트와 닮아 있다.

◆K5 터보, SM5 TCE 등과 경쟁 예고

쏘나타 터보의 경쟁 차종은 기아차 K5 터보, 르노삼성차 SM5 TCE(터보) 등이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5000대 이상 판매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 쏘나타 판매량의 약 5%에 달한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YF쏘나타보다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했기 때문에 고성능 쏘나타를 원하는 소비자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듬어야 할 과제도 있다. 시속 130㎞ 이상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면 외부 바람소리가 잘 차단되지 않았다. 달리기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일까.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소음이 도요타 캠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크다. 가격은 스마트(기본형) 2695만원, 익스클루시브(고급형) 3210만원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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